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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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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꿈꾸는 자녀 양육 2017-01-29

어느 날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성 요셉 고아원에 톰 모너건 이라는 문제 소년 한 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들어오는 날부터 고아원에 있는 원생들과 싸움을 일삼았습니다. 그런데 원생들을 가르치는 베라다라는 여 선생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 아이를 사랑으로 격려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다. 꿈을 크게 가지 거라 그러나 소년의 행동은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 소년은 학교에서도 퇴학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소년은 퇴학을 당하고 난 다음 비로소 베라다 선생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피자가게에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소년에게는 피자 한 개를 11초에 반죽하는 탁월한 솜씨가 있었습니다. 그 후 소년은 900달러로 도미노피자 집을 개업하여 자신의 꿈에 도전 했습니다. 1960년에 피자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회사가 바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미노피자입니다. 1983년에 캐나다에 해외 1호 점포를 개설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점포 수 1,000개를 돌파하였습니다. 이후 1989년에 이르러서는 5,000개의 점포수를 돌파해 6년 만에 무려 5배의 규모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였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매장이 세워지는 등 강력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함께 도미노피자는 우리나라에도 4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1년 매출액이 35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피자 배달 회사인 도미노피자로 성장한 것이다. 그는 ‘LA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인생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라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베라다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 꿈을 가져라. 고아원에서 싸움이나 일삼던 이 비천하고 멸시받는 문제 소년이 세계적인 사업가로 변모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준 베라다 선생님의 격려 때문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 꿈을 가지라>는 말 한마디는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자녀를 교육할 때 세심한 배려와 꿈을 심어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겨울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102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2017-01-22

매년1월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열립니다. 일명 다보스포럼이라고 부릅니다. 이 모임에는 세계의 정치지도자,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입니다. 19711월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가 창설하여 모이기 시작한 세계적 권위 있는 경제포럼의 모임으로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 있습니다. 2017, 금년에는 117-20일에 <소통과 책임 있는 리더십>의 주제로 2500명이 모였습니다. 금년 다보스포럼의 아젠다는 제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 온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 앞에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은 불안해하며, 각국의 지도자들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니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리더로 행동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우리의 당면한 과제는 2가지입니다. 첫째 소통, 둘째 책임 있는 리더십입니다. 왜야하면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서로 솔직한 소통이 중요하며 또한 리더들은 사회적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합니다. 2017년 다보스포럼에 중국의 시진핑이 처음 참석했습니다. 시진핑의 첫 발언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빗대어 중국은 자유무역을 선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경제를 위하여 보호무역을 누구보다도 강하게 하는 나라입니다. 이렇게 솔직하지 못하면 서로가 소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급변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서 소통과 책임 있는 리더쉽을 원하는 때에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암울한 현실 앞에 리더들이 솔직하지 못하고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한심한 상황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우리 참된 교회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보스포럼의 보고서가 어떻게 나와도 우리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경건의 회복, 영성의 회복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2017년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희망을 가지고 경건을 회복합시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요엘2:12)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10:2)

101 사랑공동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2017-01-15

아주 오래전 지금은 옛 날이 된 나의 삶의 중대한 결단을 하던 날을 기억해봅니다. 20년 전 대학에 재직하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나 목회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더니 실없는 소리 그만 하라며 믿지 않으려 했습니다. 오히려 목회는 아무나 하느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야기했더니 동정어린 눈빛으로 마지못해 긍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목회 현장의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당시 내가 친구에게 강조했던 말은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다음에 지금의 결단이 설령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후회 할망정 지금 이 순간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나는 친구에게 이런 목회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예수사랑공동체>를 이루는 목회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강조했던 <예수사랑공동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예수사랑공동체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들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일을 이루고자 전심전력하는 공동체입니다. 사랑공동체는 낙심한 자에게 소망을 주는 곳입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지친 몸으로 교회에 오면 새 힘을 얻는 공동체입니다. 세상은 시기, 질투, 분쟁으로 얼룩져 서로 경쟁하지만 우리만은 서로 사랑하며 용서하고 용납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1.영적예배. 2.인재양성. 3.세계선교. 4.지역사회봉사. 5.행복한 가정. 이렇게 5대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5대 비전을 강조했지만 예배는 비전이라기보다는 하나님께 드리는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4대 비전으로 바꾸었습니다. 참된 교회에서 목회를 다시 시작한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성도 수는 많이 부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랑공동체는 아직 어설프기만 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랑공동체는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진리이며 또한 우리는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공동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 하늘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서로 사랑 >입니다. 우리 다시 한 번 사랑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7-8)

100아침 편지 2017-01-08

저는 매일 아침 편지를 받습니다. 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보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이메일입니다. <아침 편지>는 여러 책에 나온 좋은 문장을 짧게 인용하여 편지를 보냅니다. 아침에 묵상하기 좋은 문장들입니다. 아침편지를 보내는 고도원 선생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 부터 책 읽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버지 고은석 목사님은 평양신학교 출신으로 가난한 시골교회 목회자였습니다. 그는 가난하지만 언제나 손에 책이 들려 있는 독서광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아들에게 책 읽는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책 읽는 훈련으로 감동 받은 문장에 줄을 치고, 독서카드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고도원은 중학교 2학년 때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토인비의 <역사연구>을 읽고 감동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한 글을 보니 그는 아버지 고은석 목사님으로부터 < 책 읽는 것, 남을 위한 눈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연세대학 신학과 그리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대학신문 <연세춘추>의 편집장을 지냈고, 졸업 후 <뿌리 깊은 나무>잡지사 기자, 중앙일보 기자,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그가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이 되었다는 것은 글 쓰는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입니다. 왜야하면 김대중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이며 연설가이며 기억력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대통령 밑에서 연설문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5년 동안 그를 지탱해준 것은 독서의 힘이었습니다. 그 후 200181희망이란제목의 아침편지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매일 아침 360만 명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 글을 써 읽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 중에 감동받은 문장을 남에게 전달하는 일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자신이 읽은 책 중에 감동받은 문장을 남에게 알려 함께 감동받자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입니다. 2017년 우리도 은혜 받은 성경 구절을 서로 주고받으며 함께 은혜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40:31)

99희망의 새해맞이 (Post tenebras Lux) 2017-01-01

오늘은 201711일입니다. 2017년 새해에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기 기도합니다. 금년은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의 해입니다. 15171031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 항의 항의문을 내걸었기에 금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 됩니다.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말중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 라는 세 가지 라틴어의 외침이 있습니다.

하지만 칼빈은 이 말보다 더욱 마음으로 기도하며 외친 말은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입니다. 지금도 제네바에 가면 칼빈의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바스티옹 공원에 칼빈, 화렐, 베자, 낙스의 큰 동상을 만들어 놓고 그 벽면 뒤에 큰 글씨로 “Post tenebras Lux”라고 쓰여 있는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는 라틴어로 어둠은 지나고 빛이 온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어둠의 시간은 반드시 지나고 밝은 빛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의 표현인 것입니다. 당시 교황청은 군사를 동원하여 종교개혁자들을 집단학살했으며, 유럽 곳곳에서 종교재판을 하여 개혁자들을 화형 시키는 때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종교개혁자들인 위그노”(Huguenot)들을 무차별 처형하던 때였습니다. 위그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국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 체코, 독일, 네델란드, 러시아, 영국, 아프리카로 30만 명이 집단 이주합니다. 칼빈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도망하여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 어두운 시간들, 신앙적으로 암울한 어둠의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래서 외친 말이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어둠이 지나고 빛이 온다.)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Light After Darkness 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한 것처럼 아무리 암담한 현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때는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20161231일까지 우리의 삶의 현장이 어두운 시간(tenebras)이었다면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Lux)의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포스트 테네브라스 룩스”(Post tenebras Lux)를 크게 외치고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98 2016년 마지막 주일. 2016-12-25

오늘은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지난주일 성탄절에 관하여 메리 크리스마스를 설명 드리며 메리(Merry/기쁨)+ 크라이스트(Christ/그리스도)+미사( mass/예배)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날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이며 또한 2016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2016년 송구영신(送舊迎新)예배를 드린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일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1년은 365, 시간으로 8760시간, 분으로 525600, 초는 31536000초입니다. 60초가 지나면 1분이되고 60분이 지나면 1시간이 되고 24시간이 지나면 1일이 됩니다. 201611일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많은 것을 계획하고 출발했지만 이룬 것 없이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이 12252016년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2016년은 몇 초가 남았을까요?

중국의 도종명 시인의 글 가운데 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고),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하루에 새벽을 두 번 맞이할 수 없고),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때를 맞이하면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기회가 오면 당연히 노력해야한다 왜냐하면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결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찬송가 중에 주에 곁에 있을 때 맘이 든든하오니, 주여 내가 살 동안 인도하여 주소서, 주여 주여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광음여류>하오니 주여 인도 하소서라는 찬송이 있었습니다. 광음여류(光陰如流)라는 말은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한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세월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의 말과 광음여류(光陰如流)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면서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5:15-16)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시90:10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2016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앞에 무엇을 어떻게 행할까?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97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 2016-12-18

1225일은 성탄절입니다. 이날에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Merry(메리/기쁨)+Christ(크라이스트/그리스도)+mass(미사/예배) 기쁨으로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1225일의 날짜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225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로마의 필로칼루스가 만든 달력 <354년 코데스 달력>유대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신 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 저스틴 황제가 5611225일 성탄절로 지키라고 하여 예루살렘 교회도 지키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성탄 전야는 크리스마스 이브닝(Evening/저녁)의 준말로 다른 날보다 더 조용히 거룩하게 가족끼리 성탄을 기다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세 천년동안 성탄절을 지키면서 점점 세속의 상업성이 들어와 화려해진 성탄절 행사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이교에서 온 절기이며, 세속적으로 화려해진 성탄절을 지키지 말자하여 1647년 영국 의회에서 성탄절을 완전히 금지시켰습니다. 초기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 역시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1836년 앨라바마 주에서 처음으로 공휴일로 제정했지만 장로교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870년 미국연방 정부에서 공휴일로 제정하면서 미국인들이 성탄절을 화려하게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기선교사들이 성탄절을 지켰습니다. 독립신문 18961224일 기사에 내일은 그리스도 탄생일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있고, 1897년 배제학교 성탄절행사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성탄절에 축하의 행사로 연극 등 다양한 발표 행사가 시작 되었고, 1900년 와서 성탄절에 교회에서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선물을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성탄절 선물을 받으려고 1년에 한차례 교회를 나왔습니다. 이후 선물과 카드를 서로 주고받는 행사들이 많아지자 상인들이 성탄절 상품을 만들어 팔게 되었습니다. 1936년 매일신보에 기독교인 손에서 상인에게 넘어간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릴 정도로 성탄절 행사가 사회적으로 화려해졌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때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성탄절이 모든 사람들의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2016년 성탄절은 진정으로 기뻐하며 예배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가 되기를 바랍니다

96유토피아를 꿈꾸며 2016-12-11

129일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彈劾)되었습니다. 탄핵은 일반 법원에 의해서는 소추(訴追)가 어려운 대통령, 국무 위원, 법관 등의 공무원의 비행, 위법에 대하여 국회에서 소추하여 헌법 재판소의 재판으로 처벌하는 제도입니다. 탄핵이라는 말은 죄를 캐물어 자리에서 튕겨낸다는 뜻이며, 소추는 소송하여 추적한다는 뜻입니다. 왜 탄핵이 일어났습니까? 이유는 나라를 잘 다스려 달라고 투표로 권력을 위임해 주었는데 대통령이 나라를 잘못 다스렸기에 탄핵소추한 것입니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남아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사회를 행복한 사회로 만들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을 탄핵까지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은 역사가 말해 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는 보다 밝은 사회,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탄핵결정을 잘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1516년 영국의 토머스 모어( Thomas More 1478-1535)는 인간이 꿈꾸는 이상 국가를 <유토피아(u-topia)>라는 말로 소개합니다. 유토피아의 본래 제목은 가장 좋은 국가 통치 형태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한 진실이 담긴 황금 같은 책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어의 유토피아는 ou(없다)+ topos(장소)라는 단어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그 의미는 실현 불가능한 사회라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더 좋은 사회, 행복한 나라에 대한 꿈과 이상을 기대하며 동경하는 희망의 나라입니다. 토머스 모어가 소개하는 유토피아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인간의 마음에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서로 미워하며 싸우는 마음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유토피아를 만들지 못합니다. 다만 노력할 뿐입니다.

성경은 말하길 가장 행복한 나라는 예수님이 오시어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오면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 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입니다.(11) 모두가 행복한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대통령을 탄핵한다 해서 오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그 나라는 예수님이 재림하시어 이루는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소망하며 지금 믿음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4:17)

95하나님이 사용한 사람 “이수정” 2016-12-04

1885.4.5.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 아펜젤라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 항구에 들어온 날은 한국기독교의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들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올 때 일본에서 한국인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가지고 들어 왔습니다. 이수정은 1842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한학을 공부했고, 1882년 임오군란 때 농부로 위장하여 명성왕후를 충주로 피신시킨 공로로, 일본에 조사시찰단(朝士視察團-신사유람단) 일행으로 가게 됩니다. 일본에 간 이수정은 일본의 농업학자 츠다센(津田仙)을 만나 성경을 선물로 받아 읽으면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을 가지게 된 이수정은 1883429일 로케츠쵸(露月町) 일본 교회에서 미국 장로교 선교사 낙스(G.W.Knox)에 의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후 이수정은 미국 성서공회 선교사 총무 루미스(H. Loomis)와 존 녹스(John Knox) 선교사를 만나 성경번역의 도움을 요청하여 1884년 미국성서공회의 지원 아래 현토한한신약전서(懸吐韓漢新約全書)”마가복음을 출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선교부에 편지를 보내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 나는 지금이 조선에 복음을 전하는 황금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가들이 선교사들을 먼저 보낼 것을 우려합니다.”18831213일자 미셔너리 리뷰(The 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잡지에 장문의 이수정의 편지가 실리자 언더우드 선교사는 이수정의 글을 읽고 한국 선교사로 결단하고 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수정을 임오군란을 통하여 고종에게 신임을 받게 하셨고, 일본에 보내는 조사시찰단의 일원이 되게 하시고, 츠다센 농업학자를 만나게 하시며, 낙스 선교사를 만나게 하시며, 미국으로 선교사 파송요청 편지를 보내어 그 편지를 읽고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을 언더우드 선교사가 가지고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수정의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과 섭리를 보게 됩니다. 오늘의 우리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편안을 누리어야 합니다.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4:6) 

94별 헤는 밤 2016-11-27

우리에게 <서시(序詩)>, <별 헤는 밤>으로 잘 알려진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 용정에서 윤영석 장로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외삼촌 김약연 목사가 세운 북간도 용정의 명동(明洞)학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명동소학교, 은진 중학, 평양 숭실 중학 과정에서 공부한 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마치고 일본의 동지사(同志社) 대학(기독교 사립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절 19437월 방학을 맞이하여 귀국하려다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중 28살의 19452월 사망했습니다. 재판 판결문에 윤동주는 어릴 적부터 민족학교 교육을 받아 사상적, 문화적으로 심독했으며 친구 감화 등에 의해 대단한 민족의식을 갖고 일본과 조선의 차별 문제에 대하여 깊은 원망의 뜻을 품고 있었고, 조선 독립의 야망을 실현시키려 하는 망동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분명 조선 독립을 꿈꾸었습니다.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그가 지은 시 <별 헤는 밤>의 끝 부분을 보면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 시인은 가을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면서 멀리 북간도에 있는 어머니와 어린 시절 추억들을 그리워하며 별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여보면서 자신의 이름까지 붙여봅니다. 그러나 이내 부끄러워 자신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이유는 잃어버린 조국의 현실 속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의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는 윤동주 시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매일의 뉴스가 부끄럽습니다. 귀가 있어 듣고 눈이 있어 보기는 하지만 더 이상 듣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부끄럽다하여 우리의 삶의 시간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무덤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는 희망을 본 것처럼, 우리도 부끄러운 뉴스로 얼룩진 오늘이 지나면 희망의 파란 잔디가 피어날 내일의 봄날이 올 것을 기대해봅니다